이 말은 후한의 헌제가 장안에서 도망쳐 화흠현까지 갔을 때 추격해오는 병사들을 보고 겁에 질려 주위에 대고 하소연하듯이 했던 말이지만 실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쓰이는 표현이다.

 한마디로 위험스러운 환경에서 겨우 벗어난 듯했는데 더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요즘 전전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진상이 언젠가는 밝혀지겠으나 우선 전전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방리낭와 우봉호구’의 구절이 절로 터져 나오는 것만 같다.

그들이 온갖 수단방법을 총동원해 탄생시킨 정권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다당제 체제가 되자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 이런 지경에 빠져 드디어는 감옥살이를 해야 할 판이 되었으니 어찌 안 그럴까. 사필귀정이니 탄식하는 것부터가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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