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천시가 수출해 개통한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부천시 제공>
▲ 지난해 부천시가 수출해 개통한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을 충남 서산시에 이어 전북 남원시와 충북 옥천군에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부천도시공사는 최근 남원시, 옥천군과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부천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해 열린 행정을 실현함은 물론 지방 중소도시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2000년 전국 최초로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부터는 충남 서산시에 실시간 버스도착 정보를 제공했다.

이어 올해에는 남원시와 옥천군의 버스정보시스템을 별도의 센터와 하드웨어 구축 없이 부천시 교통정보센터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기존에 수출된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 운영 경험을 살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중교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원시의 경우 수요응답형 버스운영 정책(이용자의 수요에 맞춰 노선을 변형)으로 구축한 버스운행 수집 장치를 개선·활용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기술력 또한 입증할 계획이다. 옥천군은 연접한 대전시의 대중교통 정보제공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소도시의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의 큰 걸림돌이었던 다계통 노선 운행(1대의 버스가 시간대별로 여러 노선을 운행하는 시스템) 정보를 운전자가 노선 변경 시마다 설정했던 방식에서 1회 설정만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자체 간 소통을 통해 공공자원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열린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도시와 부천시의 우수행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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