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6라운드(팀당 9경기)를 앞둔 남자 프로농구가 중위권 팀들의 파란이 예상된다. 그 중심에 인천 전자랜드가 있다.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전자랜드는 최근 나란히 3연승을 기록하며 1.5게임 차로 좁혀졌다. 반면 선두 DB는 4연패에 빠졌고 2위 KCC는 5경기 3승2패로 주춤했다.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PO) 합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자랜드는 조쉬 셀비가 부상을 입으면서 대체선수로 뽑았던 네이트 밀러로 시즌을 마칠 예정이다. 밀러가 합류한 뒤 전자랜드는 6경기 5승(1패)을 거뒀다. 밀러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소속이었을 때보다 훨씬 절제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선수들 간 호흡이 좋아졌다. 더불어 다른 팀 외국인 선수 수비를 제대로 막아주면서 장신 포워드의 ‘업부 문담’을 도와 팀이 살아나고 있다.

한편,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은 ‘봄 농구 체제’에 돌입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 경기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1승을 더하면 3위를 확정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삼성생명이 1패를 거둘 경우에도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상대는 2위를 확정한 KB스타즈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KB와 시즌 전적 2승4패로 열세다. 일단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김단비와 곽주영에게 플레이오프 전까지 휴식을 주면서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심사는 외국인 선수 쏜튼의 득점력이다. 시즌 평균 득점이 17.8점인 쏜튼은 최근 10경기 13.8점으로 뚝 떨어졌다. 쏜튼이 혼자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한 방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신기성 감독의 전술 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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