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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전해철 의원 /사진 = 기호일보 DB
여당의 유력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 모드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두 유력 주자가 같은 당내 경쟁 후보군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함에 따라 설 명절 이후 여당 내 경기지사 후보군 간 경쟁 구도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13일 수원시 모처에서 가진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놓고 진행될 당내 경선에 대해 "우리 당의 권리당원이 15만 명이나  되는데 각기 다른 민주적 사고를 가진 당원들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고 해서 표를 주지는 않을것"이라면서 당내 경선이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전 의원 측에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기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강조하면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누가 당내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진 후보인지 확실하게 나온다"며 "이런 흐름은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당내 상황을 새누리당의 몰락에 빗대 "민주당 지지자들은 친박, 진박, 쪽박을 통해 새누리당이 망하는 것을 봤다. 국민들은 누가 (선거에)나가야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언론에서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양강이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자신했다.

반면 이날 전 의원은 성남시의원들과 함께 이 시장의 안방격인 성남시 중원구 성호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장 등 지역상인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고충을 청취하면서 탐색전을 벌였다.

전 의원은 시장 상인들이 시에 제기했던 주차장 설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군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이 잘 듣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성남시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도가 예산을 다 쥐고 있을 것이 아니라 복지, 도시재생,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문제에 대해 31개 시·군 지자체장이 가장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경기지사를 향한 포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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