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8일 설 연휴기간 한국 선수단의 본격적인 금메달 행진이 이어진다. 고향집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15일 오후 8시에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아쉽게 5위에 그친 이승훈(30·대한항공)이 1만m에서 ‘장거리 제왕’ 스벤크라머(네덜란드)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또 오전 9시5분부터는 컬링 여자팀이 출전,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서 시작한 ‘컬링홀릭’을 이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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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인 16일 오전 10시부터는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홈 코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세계랭킹 1위 까지 올라선 윤성빈의 금빛 질주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성빈이 메달을 딴다면 줄곧 빙상에서만 메달을 따왔던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의 썰매 메달이 탄생한다. 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오는 10시부터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펼친다. 또 오후 8시에는 김보름(25·강원도청)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나선다.

17일은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남녀 대표팀이 함께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그동안 한국이 강세를 보여왔던 여자 1500m 결승전과 남자 1000m 결승전이 모두 이날로 잡혀 있기 때문에 ‘더블 금메달’도 가능하다. 우리 대표팀의 내부 경쟁도 예상되는 가운데 금빛 메달을 쟁취할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날 쇼트를 펼친 차준환은 이날 프리 연기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9·강릉 스포츠토토)가 나선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상화가 500m 금메달을 또다시 거머쥔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동계올림픽 최초의 3연패 기록이 이뤄진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무적의 질주를 하고 있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힘겨운 적수지만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뒤에 입은 이상화가 대역전극을 펼칠지 관심사다.

또 이승훈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이 예선전을 펼치며 스켈레톤 윤성빈과 함께 썰매의 두 번째 금메달 후보인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도 이날 1·2차 주행을 펼친다. 3·4차 주행은 다음 날인 19일 펼쳐진다.

설 이후에도 주목할 만한 경기는 많다. 피겨 여자 싱글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 뒤를 잇는 최다빈과 김하늘이 21일 오전 10시 쇼트, 23일 오전 10시 프리경기를 펼친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22일 오후 8시13분부터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 3개의 금메달이 기대된다. 이어 24일에는 오후 9시30분부터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가, 폐막날인 25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인 봅슬레이 4인승 경기가 진행돼 한국 선수단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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