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군소 정당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군소 정당들은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홍보활동을 벌이기 어려운 만큼 명절 기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정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각 정당의 시장선거 출마 후보군들은 자신의 얼굴을 알려 인지도와 경쟁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역 내 군소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선거 후보를 공식화한 정의당 인천시당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김응호(46)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평화도시 인천, 노동존중 인천, 차별 없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선거 출마 후보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위원장은 "심상정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에서 완주해 한국 정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었던 만큼 저도 출마를 했으니 끝까지 가겠다"며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지엠 부평 공장 비정규직 농성장을 방문하고, 설 연휴 기간 동안 전통시장과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를 찾아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당 대표도 지원에 나선다. 정의당 대표인 이정미 국회의원은 설 명절을 맞아 연수구 송도소방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119안전체험한마당과 시민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어 당원들과 ‘특권 노(NO), 반칙 노(NO) 공정한 대한민국, 웃음꽃 피는 설 명절’이란 피켓을 들고 연수구 곳곳을 다니며 거리 명절 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출범 대회로 닻을 올린 바른미래당의 시장선거 출마 후보군들도 바쁘다. 당내 시장 후보로 손꼽히는 이학재(54) 의원과 문병호(59)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 의원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주말 서구 내 전통시장을 찾았고, 연휴 기간 동안에는 관공서를 찾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휴일에도 일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전 의원은 부평구 내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새해 인사를 할 계획이다.

민중당 인천시당은 이미영·김미리 공동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남구 인천터미널을 찾아 귀향객과 귀성객에게 명절 인사를 할 예정이다. 민중당 시당은 현재 시장선거에 후보를 낼지 논의 중에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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