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법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3일 취임한 윤준(57·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방법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판사회의나 직원회의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사법행정의 탈관료화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윤 법원장은 "최근 사법부는 사법행정과 관련해 관료화 등 다양한 난맥상이 드러나며 국민의 신뢰를 잃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법부가 엄중한 시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 전국에서 관할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지법의 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재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관들이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섣불리 마련한 방안들이 실효성이 없거나 오히려 재판에 부담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사전에 법원 가족들의 의견을 충실히 듣고 반영할 것"이라며 "법원장의 일방적 지시가 아닌, 구성원들과 소통 등 다양한 방식의 사법행정 참여를 유도하면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법원장은 서울 대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춘천지법 강릉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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