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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2018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 제공
인천지역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전임 진보 교육감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도덕성 검증 등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8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는 13일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9~11일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한다고 발표했다. 경선에 나설 후보는 도성훈 동암중학교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술고등학교 교사 등 2명이다.

이날 추진위와 후보들은 "민주 진보교육은 과거와 달라야 하는 것은 물론 교육감 후보 선출 과정 역시 다양한 교육주체와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며 "후보 선출은 인천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시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신의와 민주성에 입각해 경선을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진위는 지난 7~11일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쳤다. 교육 민주화 활동 경력, 각 후보들이 생각하는 인천 교육 과제와 개혁 방안, 당선 후 활동계획서 등을 검토했다.

이번 단일후보 선출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와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3만 시민참여단 투표 60%,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 30%, 정책배심원단 투표 10% 등의 비율로 득표율을 합산해 최종 단일후보가 결정된다.

투표에 참여할 시민참여단과 정책배심원단은 오는 26일께 모집을 마감한다. 과거 추진위 참여 단체의 단체장이 투표했던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각 단체 당 10명 이내로 정책배심원단을 뽑아 신중하게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시민참여단에 가입한 만 16세 이상 청소년의 ARS 투표도 따로 진행해 학교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하지만 경선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이청연 전 교육감 역시 동일한 검증 과정을 거쳐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됐지만, 임기 중 비리를 저질러 직위를 박탈당한 만큼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심층적인 검증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이번 경선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공식 선거와 동일하게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고, 경선 과정이나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다시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의 생각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고민해 후보를 검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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