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하마평에 올랐던 일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방향을 선회하면서 후보군이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우현(54·전 용인시의회 의장) 용인병 지역위원장은 지방선거 출마 시, 사퇴시한(13일)을 하루 앞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21대 총선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직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현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에게 5천800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백군기(69·전 국회의원) 용인갑 지역위원장과의 조율을 거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백 위원장은 13일 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중식(57) 용인시의회 의장 역시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혀 왔으나 최근 광역의원 선거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는 거주지가 포함된 제7선거구(풍덕천1·2동, 죽전1·2동)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후보군에 포함됐던 박남숙(62) 부의장도 자세를 바꿨다.

 박 부의장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현실"이라며 "기초의원 선거에 재출마해 4선 고지를 밟겠다"고 했다. 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할 경우 설 자리가 없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방향 전환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군으로 남아 있는 인물은 백군기 전 국회의원과 선대인(47)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오세영(50) 도의원, 현근택(48) 중앙당 상근 부대변인, 조재헌(48)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압축됐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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