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 '강점에 어떻게' … "3대 흥한다" 지우기로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인촌 김성수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됐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촌 김성수의 훈장 취소가 의결됐다.

a.jpeg
▲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인촌 김성수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됐다.

현행 상훈법 제8조1항은 서훈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행안부에 서훈 취소를 요청했다.

일제는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 말살과 신사참배 등을 강요했다. 또 창씨 개명을 통해 성중심의 한국 가족제도를 무너뜨리고 씨 중심의 일본식 가족제도를 대체하려 했다. 지식인들은 일제의 집요한 포섭대상이 되었고 많은 지식인들이나 언론인들이 무너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식을 진행하며 '보훈 보상체계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세간의 평가 때문이다.

실제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는 SNS에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사진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 속 친일파 후손의 집은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슬레이트 소재 지붕을 얹고 허름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