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지난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최민정(성남시청)이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파이널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지난 13일 열린 500m 결승에서 당했던 실격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고 남은 1000m와 3000m 계주에서의 금빛레이스도 기대케 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최민정을 비롯해 김아랑(한체대), 킴부탱(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리진위(중국), 페트라 야서파티(헝가리),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 등 7명이 출전했다.

2위는 리진위가, 3위는 김부탱이 각각 차지했다. 김아랑은 4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날 최민정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장 13바퀴 반을 도는 이날 경기에서 두 바퀴째 잠시 선두에 나섰던 최민정은 아리아나폰타나와 킴부탱에 밀리며 4위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3바퀴를 남겨뒀을 때였다.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압도적인 스피드로 앞으로 치고 나왔고 두 바퀴를 남겨뒀을 때 선두에 올랐다. 한 바퀴를 남겼을 때에는 2위 그룹과 거의 반 바퀴 차이가 났다.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두 팔을 번쩍 들고 1위를 자축했다.

한편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심석희(한체대·강릉출신)는 앞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9바퀴를 남겨두고 홀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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