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서구 북항고가교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 통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 인천시 서구 북항고가교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 통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인천지역 내 중봉대로 구간에 위치한 북항고가교에서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가 최근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북항고가교에는 인근 원창고가교·신북항고가교와 달리 차량의 중앙선 침범을 막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봉대로(동구 송현동~서구 경서동)에 설치된 북항고가교는 길이 480m(접속도로 포함), 폭 24m, 왕복 6차선의 교량으로 지난 1997년 완공됐다. 하지만 개통 시점부터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았다.

북항고가교는 인천항과 맞닿아 있고 대규모 공업단지와 인접해 대형 화물차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다. 시에서 집계한 북항고가교 하루 평균 차량 통행은 7만3천958대로, 10만여 대의 경인고속도로와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북항고가교에서 주행 중 미끄러짐으로 인해 중앙선을 넘은 SUV 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혀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일에도 북항고가교를 통과하던 화물차가 중앙선 넘어 마주오던 화물차와 부딪혀 운전자가 부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차량 통행을 분리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시설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콘크리트 믹스 차량기사인 백승현(42)씨는 "대형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교행 차량의 거리가 좁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다른 고가교에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는데 유독 북항고가교에만 없다. 여기를 운행할 때마다 마주 오는 차와 부딪힐 것 같아 매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예전에 착공된 고가교의 경우 중앙분리대 설치가 반영되지 않은 구간도 있다"면서 "중앙분리대 미설치로 인한 사고가 잦다는 민원이 많아 북항고가교 중앙분리대 설계 계획을 세웠으며, 올해 안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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