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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동계올림픽 통산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의 끈끈한 팀워크가 새 역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한국은 3000m 계주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7번의 대회 중 5번 우승했다. 캐나다(1992년)와 중국(2010년 밴쿠버)에 한 번씩 우승을 내줬을 뿐이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의 저력을 뽐내며 결선에 진출했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배턴 터치 직전 넘어졌지만 나머지 세 명이 남다른 스피드를 뽐내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강 전력과 변칙 기술로 무장한 중국은 결승전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로 1500m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노리는 최민정이 해결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은 계주 결선에 앞서 1000m 예선도 치른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과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도 500m 예선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타진한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 모두 각 조 2위까지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준준결승~결승 경기는 22일 열린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맞아 잘 싸워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제 ‘끝장 승부’를 앞두고 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에 0-4(0-1 0-1 0-2)로 패했다.

무득점 패배는 아쉽지만 세계 1위 캐나다와 21위 한국의 전력·저변의 차이를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스위스전(0-8패) 때보다 좋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수차례 만들었다.

조별리그 전패를 당한 한국은 3경기를 뛰며 14실점했다. 득점은 체코전 조민호의 골이 유일했다. 12개 참가국 중 승점이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지만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이 8강에 오른다. 각 조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많은 1개 팀도 8강에 합류한다.

A조 1∼2위인 체코(2승 1연장승·승점 8)와 캐나다(2승1연장패·승점 7), B조 1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2승1패·승점 6), C조 1위 스웨덴(3승·승점 9)은 8강에 직행했다.

8강 직행에 실패한 나머지 8개 팀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시드를 매겨 5번-12번, 6번-11번, 7번-10번, 8번-9번이 맞붙는 단판 승부를 치러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조별리그 성적으로 1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5번 시드 핀란드와 20일 오후 9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세계 4위 핀란드와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맞붙어 1-4로 패한 바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도 20일 오후 12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7∼8위 결정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단일팀은 18일 스위스와 5∼8위 순위 결정 결과 0-2(0-1 0-1 0-0)로 패했다. 하지만 올림픽 데뷔전 0-8 대패에 이은 리턴매치에서 스코어를 0-2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력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어 ‘올림픽 첫 승리’가 나올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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