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엄숙하고 조용하게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한다는 기존의 틀을 깬 검암도서관은 최신 전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장르의 장서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서구 지역의 삶의 질과 문화 수준을 향상하고 있다.
약 2천998㎡의 전체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검암도서관은 2만370권의 장서와 546개의 전자자료 및 청각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인 자람터·꿈터·어울림터와 함께 첨단 전자기기 활용을 위한 전용 좌석과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설치해 지역 내 시설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용하며 무인 대출·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을 비롯해, 오디오북·전자책·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더 책’ 서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서 검색 및 모바일 대출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리브로피아’, 매월 유명 작가와 함께하는 지역 독서공동체 운영 등을 통해 많은 지역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인 박진화(38·여) 씨는 "과거에는 아이들과 놀이도 하면서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검암도서관 개관 이후 많은 학부모가 이곳을 찾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달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도움이 되는 강의가 있다면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암도서관에서는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책 읽기를 통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행복한 그림책 읽기 독서교실’이 운영 중이며, 성인을 위한 ‘책 듣는 시간’, 학부모를 위한 ‘엄마 인문학 강연’ 등도 마련돼있다.
검암도서관 관계자는 "검암도서관은 스마트기기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이라며 "성인에게는 쉼터 같은 도서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 같은 도서관을 제공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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