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계절 간식이다.

농촌진흥청은 건강간식으로 달고 맛있는 색깔고구마 ‘호감미’·‘풍원미’(이상 주황색 고구마)와 ‘단자미’(자색 고구마)를 추천한다고 20일 밝혔다.

주황색고구마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 합성에 필요한 물질로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자색고구마에 많은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를 예방하고 심혈관계 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구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성분은 열에 안정적이어서 찌거나 구워도 상당량이 남아 있다. 특히 지용성인 베타카로틴은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해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구마 맛탕, 칩, 튀김 등의 간식으로 이용하면 좋다.

색깔고구마 ‘호감미’, ‘풍원미’, ‘단자미’는 식감이 바삭하며 저장 중 부서짐이 적어 맛탕과 칩, 말랭이로 만들기 좋으며, 가정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구마 맛탕은 고구마를 2㎝ 크기로 깍둑썰기해 찬물에 30여 분 담가 전분을 제거한 후 중불(170도)에 식용유로 8분 정도 튀긴다. 식용유 1큰술과 조청을 섞어 시럽을 만들고 고구마를 넣어 함께 버무리면 된다.

고구마 칩은 생고구마를 얇게 썰어 찬물에 30분간 담가 전분을 제거한 후 물기를 제거한다. 튀김기를 이용해 190도에서 15초, 170도에서는 10초간 2회 튀긴 후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70도에서 3시간 이상 건조하면 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고구마 말랭이를 보다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고구마를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 길쭉한 모양으로 적당히 썰어 접시에 펼쳐 올리고 종이호일로 접시를 싸서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2분씩 5회 정도 가열하는데, 한 번 가열할 때마다 전자레인지 문을 열어 2분 이상 열기를 빼준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정응기 소장은 "달고 맛있는 색깔고구마 신품종은 맛이나 영양 면에서 건강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며 "최근 색깔고구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고구마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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