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팀워크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연맹은 20일 오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과 김보름(강원도청) 선수만 참석했고 노선영(콜핑)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보름은 이날 "선수 개개인마다 정해진 랩 타임이 있다. 마지막 두 바퀴는 29초라는 랩 타임으로 통과를 했어야 했다. 앞쪽 네 바퀴를 선수들이 잘 탔고 29초 랩 타임에만 집중하게 됐다"며 "결승선에 와서야 노선영이 뒤에 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분은 선두로서 제 잘못이기 때문에 억울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태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경기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기가 끝나고 노선영과 방이 달라 대화한 적은 없다. 많이 반성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뒤로 처진 부분은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지도자들 역시도 큰 소리로 거리가 벌어졌다는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전달받지 못해서 계속 진행됐던 거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진행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은 7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에 세 번째 주자 노선영이 크게 처진 상황에서도 김보름과 박지수는 자신들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또한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강원도민일보·기호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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