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키운 이상호(23·한국체대)의 생애 첫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상호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훈련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이상호를 비롯한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 선수 5명은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호는 2016-20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연달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지난해 3월 터키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올라 한국 스키선수 최초로 월드컵 시상대에 올라갔다.

2017-2018시즌 이상호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지만 오히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7위다. 대한스키협회가 올림픽 스키 종목에 건 상금은 6위부터 지급한다. 이상헌 코치는 "(이상호가) 빨리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 표현 하나만 봐도 (자신감을) 알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절대 강자가 없다. 기온이나 바람, 코스의 상태 등 선수 기량과 무관한 조건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두 선수가 ‘레드’와 ‘블루’ 코스로 나눠서 슬로프를 내려온다. 경기 당일 환경에 따라 유리하고 불리한 코스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출격 준비를 마친 이상호는 22일 예선, 24일 결선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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