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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버스.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경기도가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등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광역버스’ 도입 추진에 나선다.

도는 이르면 5월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기존 광역버스로는 도민들의 높아진 서비스 요구 부응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광역버스 프리미엄화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락한 좌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스’는 2016년 11월 서울∼부산을 잇는 고속버스 노선에 처음 도입되며 관심을 받아왔다.

도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는 올해 기존 45인승 일반 광역버스보다 넓은 좌석을 제공할 수 있는 29인승 프리미엄 광역버스를 도입해 자가용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버스 내부에 와이파이(WIFI)와 USB 포트는 물론 차내 토스트 및 커피 등 간단한 식음료까지 제공해 출근시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큰 틀의 구상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광역버스는 정차 정류소를 최소화해 승객들의 통근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자가용 대신 프리미엄 광역버스를 주 5회 이용할 시 자가용 29대를 대체할 수 있어 버스 1대당 연간 2천여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통행시간 절감편익은 2천170만 원 가량으로 분석됐다.

도는 우선 3월부터 프리미엄 광역버스 시범운영 계획 수립을 위한 시·군 및 도내 버스업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4월부터 운송사업자를 모집해 이르면 5∼8월 중 시범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자가용 통행객들이 프리미엄 광역버스로의 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수도권통합요금제 연계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범 도입 대수와 노선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운행 중인 기존 광역버스의 대당 가격은 1억∼1억 5천만 원 선이다. 고속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경우는 2억5천만∼2억7천만 원 선이다.

도 관계자는 "자가용 중심 교통으로 인한 사회적·환경적 비용 손실을 줄이기 위한 교통체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현재는 큰 틀의 계획만 그려놓은 상태로 구체적 결정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 같은 계획을 22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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