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는 20일 수도권 일대에서 보석 감별기까지 갖고 다니며 빈집털이를 한 혐의(절도)로 A(5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21차례에 걸쳐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주인이 없는 빌라에 침입해 2천6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에 쓰기 위해 다이아몬드의 진위를 알려주는 보석 감별기까지 갖고 다니며 주로 불이 꺼져 있는 저층 빌라를 골라 범행했다. A씨는 비슷한 전과로 교도소에서 2년6월의 복역 생활을 마친 뒤 지난해 10월 출소하자마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고시원에 숨어 지내던 A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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