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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 시인. /사진 - 연합뉴스
고은 시인이 수원시가 제공한 주거· 창작공간에서 퇴거를 결정한 데 이어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직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 15일 학교 측에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단국대는 2008년 고은 시인을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사직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단국대 관계자는 "고은 시인은 학교 측에 ‘나로 인해서 대학에 누를 끼치기 싫다’고 전해왔다"며 "고은 시인이 자신과 관련된 자료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홈페이지 등에 있는 기사 등을 내렸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 18일 5년 가까이 거주한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 및 창작공간에서 새로운 거처로 이주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고은 시인 측은 거주지 이주 사유로 이웃 주민들이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시는 고은 시인의 뜻을 수용하기로 하고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관련 문학 행사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지난 12일 지역 여성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문학계 성폭력 가해 당사자로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에 대한 수원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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