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쇼트트랙 女 계주 2연패 최민정은 2관왕

▲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태극 낭자’들이 4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심석희(한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김아랑(고양시청)·김예진(서현고) 등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ｍ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소치동계올림픽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다. 이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번 계주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4년 전 소치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따낸 계주 종목 금메달은 이번 대회 포함 6번째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때 잠시 중국에게 왕좌를 넘겨줬지만 다시 2014년 소치에서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여자 계주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된다.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의 속도와 ‘맏 언니’ 김아랑의 경험 그리고 김예진·이유빈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대회서 한국여자 대표팀은 지난 10일 치러진 예선에서 세계 최강 저력을 뽐내며 결선에 진출했다. 경기 도중 이유빈이 넘어지는 일도 있었지만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한편, 최민정·심석희·김아랑 등 삼총사는 이날 열린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도 가볍게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랐고, 쇼트트랙 남자 1500ｍ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과 1000ｍ 동메달리스트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 등도 500ｍ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유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