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24·강원도청)은 요즘 올림픽이라는 대회의 위상을 새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윤성빈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거리에 돌아다닐 때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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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썰매 황제' 윤성빈, 빛나는 금메달
(평창=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21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2.21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가는 곳마다 주변에 사람이 몰리면서 ‘셀카’와 사인 요청이 쇄도한다.

 윤성빈은 이런 상황이 낯설다.

 그는 21일 오전 평창올림픽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는 걸 확실히 느끼고 실감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만, 윤성빈이 이런 관심에 특별히 감격하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윤성빈은 오직 운동 하나에 대한 집념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기자회견 중에는 ‘혹시 금메달 획득 후 광고 제의는 없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내가 연예인이 아니어서 광고 이런 데는 큰 욕심이 없다"는 게 윤성빈의 무덤덤한 대답이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동계스포츠가 하계스포츠보다 인지도가 낮은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많이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타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윤성빈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느라 한참 동안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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