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과 동남아에서 우위를 가진 라인 메신저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란 글로벌 승부수를 던진다.

 지금껏 토종 검색 서비스가 구글처럼 외국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네이버의 검색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김광현 리더는 21일 사업 전략 발표회인 ‘네이버 커넥트 2018’의 기자 간담회에 나와 "라인 측과 함께 지금과 전혀 다른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AI 검색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음성으로 질문하면 최적의 답을 찾아주는 ‘AI 비서 검색’, 기계가 이미지를 읽어 관심 상품이나 장소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달 검색 R&D 조직과 미래를 준비하는 클로바(AI 서비스) 조직을 합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로 한 것이 회사 차원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구체적으로 어떤 AI 검색을 라인에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라인은 현재 네이버 매출의 약 30% 안팎을 책임지는 서비스로 지금까지는 검색이 주요 수익원이 아니었다. 라인은 캐릭터 스티커(꾸밈용 그래픽) 판매, 노출형 광고, 게임 유통 등을 통해 돈을 번다.

 라인은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국민 메신저’ 지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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