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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사령탑인 백지선(51·영어명 짐 팩·왼쪽), 새러 머리(30·캐나다·오른쪽) 감독과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21일 "백 감독과 머리 감독에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까지 지휘봉을 맡긴다는 게 협회의 기본적인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부임한 백 감독과 머리 감독은 올해 8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일단 정몽원 협회장(한라그룹 회장)이 자신의 임기(2020년)까지 같이 하자고 구두로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확보해 사상 최초로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는 각각 4전 전패, 5전 전패를 당해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체코(1-2), 스위스(0-8), 캐나다(0-4), 핀란드(2-5) 등 세계 1∼7위 강팀들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여자 대표팀은 남북 단일팀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조직력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까지 더해져 대회 초반에는 힘없이 무너졌지만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아이스하키협회는 동계올림픽 출전에서 나아가 2022년 자력 진출을 노린다. 원대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백 감독과 머리 감독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자력 진출하려면 남자의 경우 세계 12강, 여자는 세계 10강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남자 대표팀의 세계 랭킹은 2007년 32위에서 지난해에는 21위로 11계단 수직으로 상승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2007년 26위에서 지난해 22위로 4계단 올랐다.남자는 10년 이상이 걸렸던 세계 랭킹 10계단 단축을 4년 안에 이뤄내야 하고 여자는 12계단을 뛰어올라야 한다.

일단 남녀 모두 테스트를 받는다. 남자 대표팀은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톱리그)에 출전한다. 캐나다, 핀란드 등 강호들에 맞서 챔피언십에 잔류하는 게 목표다. 여자 대표팀은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에 출격한다. 지난해 4부리그 전승 우승을 거둬 3부리그에 승격한 한국은 이참에 2부리그 승격까지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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