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역 주변 버스이용객들이 줄어 들어 향후 버스노선 개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016년 7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이용자의 통행 특성과 영향권역에 대한 대중교통 수요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손지언 인발연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전·후 시점의 대중교통 카드자료를 분석했다. 2016년 5월과 10월 평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의 교통카드 데이터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도시철도 2호선의 영향권역 내에 있는 가정로와 서달로, 경인고속도로 및 구월로 구간에 대해 버스노선별 재차인원과 정류장 승하차 수요를 분석한 결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반경 500m 버스정류장 529개의 승차인원은 6만5천 명, 하차인원은 6만1천명 가량 줄어 들었다.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한 철도망 전체의 경쟁력은 높아진 반면, 버스는 그 기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평균 통행 원단위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전 1.40통행에서 개통 후에 1.37통행으로 줄어 들었다. 신규 철도공급에 따른 네트워크 효과를 증가시켜 버스 간 환승통행이 감소하고 지하철 이용은 증가해 대중교통 직결성이 개선된 것으로 연구진은 파악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평균 통행거리는 도시철도 개통 전 14.8㎞에서 개통 후에는 14.6㎞로 약 200m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통행시간은 39.3분으로 동일하게 분석됐다. 그러나 도시철도 2호선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천52명 중 85.7%가 통행시간이 감소했으며, 10.7%는 동일하다고 응답해 이용수단별, 지역별, 개인별 차이가 발생했다.

 손 연구위원은 "철도 개통으로 인한 버스수요 감소는 필연적일 수 있다"며 "인천시의 버스 준공영제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노선별, 도로별, 시간대별, 지역별 분석결과를 통해 공석률을 줄이는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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