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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석 교수. /사진 = 연합뉴스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78)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예대 학생들이 오 교수의 해임과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오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더는 피해가 없도록 빠른 후속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등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학생회는 총력을 다할 것이며, 이 같은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최근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극단의 한 여성 연출가는 이달 18일 자신의 SNS에 원로 연출가로부터 과거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울예대’와 ‘연극계 대가’, ‘극단을 운영하는 교수님’ 등의 표현으로 오 교수를 지목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징계할 방침"이라며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연극계 원로이자 극단 목화 레퍼리컴퍼니 대표인 오 교수는 서울예대 1회 졸업생으로 1995년부터 20년 넘게 모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올해로 등단 51년을 맞은 원로 연출가로 1967년 한 신문사 신춘문예에서 희곡 ‘웨딩드레스’가 당선된 이후 희곡 창작과 연출을 계속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자전거’ 등이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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