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송 고속철도 구간의 ‘2복선 선로’ 확장이 결정됨에 따라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수원발 KTX 개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조904억 원을 투입해 평택~오송 고속철도 45.7㎞ 구간을 기존 복선(2개) 선로에서 2복선(4개) 선로로 넓히는 공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는 본격적 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12월 수서고속철(SRT) 개통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 등 지역별로 일정 선로용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고속철도 운행 수요가 증가하며 평택~오송 구간에서 상습적으로 병목현상이 빚어져 선로 용량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기존 고속철도 운행 편수의 증편은 물론 전라선과 경전선 등 SRT 노선 확대에도 제약이 잇따랐다.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던 수원발 고속철도를 비롯해 인천발 고속철도,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기존 노선 감축 운행이 불가피했으나 2복선 선로가 추가되면 기존 노선에 큰 차질 없이 수원발 고속철도의 개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철도 용량 제약 해소와 열차 운영 효율화에 따른 철도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설계 착수 등을 거쳐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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