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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 안내 데스트.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정직원들은 다른 매장 등으로 재배치되겠지만 저희 같은 파견 직원은 앞길이 깜깜할 뿐이죠."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롯데면세점 파견 직원 A씨는 최근 롯데의 제1여객터미널(T1) 사업 철수 결정(3구역)에 따른 고용불안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롯데면세점을 대신해 새로 들어올 사업자와 현재 입점한 브랜드 간 계약이 존속된다면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입점 브랜드의 내부 사정도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이어 "파견 직원 중에서도 정직원이 아닌 사람들은 더 큰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면세점에서 다른 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긴 B씨 역시 "롯데가 철수한다는 소식은 예전부터 돌았고, 일부는 이미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같은 직종으로 옮겼다"며 "2천 여명의 롯데면세점 종사자 중 파견 직원이 대부분(9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면세점 3개 사업권(DF1·DF3·DF5구역)과 탑승동(DF8 구역) 중 주류·담배 판매사업권(DF3)을 뺀 모든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인천공항공사에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130여 명의 직영 사원들을 본인이 희망 하는 근무지 등으로 모두 전환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월 중 직원 간담회를 실시해 5월 중에는 인력 배치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라며 "입점 브랜드 직원(판촉사원) 등은 향후 차기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계획수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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