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롯데면세점 파견 직원 A씨는 최근 롯데의 제1여객터미널(T1) 사업 철수 결정(3구역)에 따른 고용불안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롯데면세점을 대신해 새로 들어올 사업자와 현재 입점한 브랜드 간 계약이 존속된다면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입점 브랜드의 내부 사정도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이어 "파견 직원 중에서도 정직원이 아닌 사람들은 더 큰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면세점에서 다른 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긴 B씨 역시 "롯데가 철수한다는 소식은 예전부터 돌았고, 일부는 이미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같은 직종으로 옮겼다"며 "2천 여명의 롯데면세점 종사자 중 파견 직원이 대부분(9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면세점 3개 사업권(DF1·DF3·DF5구역)과 탑승동(DF8 구역) 중 주류·담배 판매사업권(DF3)을 뺀 모든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인천공항공사에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130여 명의 직영 사원들을 본인이 희망 하는 근무지 등으로 모두 전환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월 중 직원 간담회를 실시해 5월 중에는 인력 배치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라며 "입점 브랜드 직원(판촉사원) 등은 향후 차기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계획수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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