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 간 선거전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설날을 전후해 여야 각 진영 간 상대진영 흠집내기에 몰입하는 양상이 보여 지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행해지고 있어 오는 지방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도처에서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여야 각 진영 간 상대방 헐뜯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린다.

 우리 지역 살림은 우리 손으로 하기 위해 출범한 지방자치제다. 지자체의 장과 지방의원이 돼 지역 살림을 꾸려나가겠다는 인사들이다.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자행한다면 설혹 당선된다 해도 그 지역에 해만 끼칠 것은 명약관화하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한다. 모든 유권자가 공명선거 감시인들이다. 어느 후보가 진정한 일꾼이고 어느 후보가 사이비 후보인지는 지역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게다. 선거를 한 번 잘못 치르면 또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잘못된 선거로 인한 피해는 곧 지역 주민의 몫이다.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의한 보다 철저한 불법선거 감시가 요망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17일 중앙 및 전국 시도 선관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주요 업무계획 회의를 열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점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번 제7회 지방선거의 슬로건을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로 정하고, 진정한 동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유권자 중심의 완벽한 선거관리, 자유롭고 정의로운 공정선거 실현, 국민소통 강화 및 범국민적 선거 참여 보장 등 3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의 실천을 위해 ‘3대 중대 선거범죄’ 및 ‘지역토착형 불법행위’ 강력 대처, ‘가짜뉴스, 비방·흑색선전 전담 TF’운영, ‘불법 선거여론조사 특별 전담팀’ 운영, ‘선거여론조사기관 등록제’ 신설로 ‘떴다방’식 비전문 여론조사기관 난립 방지 등에 나서기로 했다. 백 가지 단속 지침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