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가 손잡고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을 초청해 현장 답사 등을 한 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등재’ 당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인 와타나베 마히토 박사가 22∼25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경기·강원 일원의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방문한다.

일본의 와타나베 마히토 박사는 일본 지질공원위원회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협의회에 속해 있는 지질학 전문가이다. 현재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와타나베 박사는 23일 오전 강원도 철원을 찾아 고석정과 DMZ 두루미타운,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이어 같은 날 오후 포천으로 넘어와 24일 오전까지 화적연과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등을 답사한다.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는 당포성, 전곡리 선사유적, 재인폭포, 백의리층 등 연천지역 지질 명소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모든 현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와타나베 박사는 24일 오후 2시 연천 수레홀 아트홀에서 전문가 워크숍에 참석해 우경식 강원대 교수, 길영우 전남대 교수 등 국내 지질학 전문가들과 함께 한탄강 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경기·강원도가 준비해야 할 사항을 조언하는 시간도 갖는다.

경기·강원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탄강의 미적 가치와 과학적·생태학적 중요성,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 당위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종천 포천시장과 김규선 연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등 경기·강원도의 관련 지자체장이 직접 나서 와타나베 박사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이브라힘 코무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부의장이 한탄강 일원을 방문해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충분히 지닌 곳"이라고 평가하며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상규 도 공원녹지과장은 "한탄강의 국제적 가치를 발굴해 발전시켜 유네스코 인증기준에 충족할 수 있도록 경기·강원가 힘을 합쳐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해 3월부터 학술 연구용역 등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왔다. 도는 9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쳐 유네스코 측에 최종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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