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溪三笑(호계삼소)/ 虎 범 호/溪 시내 계/三 석 삼/笑 웃을 소

호계(虎溪)에서 세 사람이 웃다. 학문이나 예술 등에 열중하여 평소의 습관이나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천(流泉)은 절을 돌아 내려가 호계로 들어간다. 혜원법사(慧遠法師)가 손님을 배웅할 때 이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호계라 이름 지었다. 당시 도연명(陶淵明))은 율리산에 살았고, 산남의 육수정(陸修靜)도 도를 아는 선비였다. 혜원법사가 이 두 사람을 배웅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도취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호계를 지나쳐 버리고는 모두 크게 웃어 댔다. 오늘날 전해지는 삼소도(三笑圖)는 이에 근거한 것이다. 송(宋)나라 진성유(陳聖兪)의 《여산기(廬山記)》에 나오는데, 호계에서 세 사람이 크게 웃었다는 내용에서 ‘호계삼소’가 유래하여 어떤 일에 열중하여 평소의 습관이나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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