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립공공도서관의 ‘범 구민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청학도서관 제공>
▲ 인천시 연수구립공공도서관의 ‘범구민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청학도서관 제공>
인천시 연수구의 도서관들이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구민들에게 책으로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는 터전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평소 퇴근 시간 때문에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힘들었던 직장인부터 각종 사회복지시설 대상자까지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사랑과 소통이 넘치는 휴머니즘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25일 연수구립공공도서관에 따르면 지역 내 크고 작은 도서관들은 올해도 ‘범구민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을 진행한다. 이 활동은 2016년 처음 시작된 것으로 해돋이도서관의 ‘아빠, 책 읽어주세요!’, 연수구립도서관의 ‘어머니 재능 나눔 독서학교’ 등의 프로그램이 여기에 해당된다.

범구민 책 읽어주기 활동에는 지역 내 도서관은 물론 초교, 아동복지시설 등 24곳에서 36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부모의 책 읽어주기 활동은 성장기 자녀의 정서 안정, 어휘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는 자녀의 독서습관 향상, 도서관 이용 증대 등과도 연결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각 도서관들은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도 퇴근 후 수강할 수 있도록 평일 오후 7∼9시로 프로그램 시간대도 확대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구민들의 독서 장려는 물론 ‘따뜻한 도시 공동체 연수구’를 만들고자 처음 시작됐다. 사랑이 담긴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전 지역에서 실시해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구의 목표다.

매달 연수구립도서관 어머니 재능 나눔 독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과 수강기관의 경우 지속적인 기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수강생들이 자체적으로 봉사 모임을 구성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 21일에는 연수청학도서관 지하 공연장에서 ‘2018년도 관계자 워크숍’이 열리는 등 범구민 책 읽어주기 문화운동의 지속과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책 읽어주기 운동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형성, 우수 프로그램 정보 교류 등도 이뤄졌다. 행사에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도서관 이용자를 포함해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수구립공공도서관 관계자는 "듣는 이에 대한 애정, 읽는 책에 대한 사랑이 담긴 책 읽어주기 활동에 동참하면서 지역 구성원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책으로 아이 키우는 도시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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