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기술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특성화 전문대학 등 중·고등교육 단계에서의 직업교육이다. 단순히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교육을 받으면서 취업하는 구조로의 전환이다. 한 예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학생들이 느끼는 입시 및 취업 부담을 덜기 주기 위해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을 벌이고 있다.

유니테크 선정 분야는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기계와 자동차, 부품소재 등 기반기술 분야와 향후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유망서비스 분야를 장려하고 있다. 인천재능대학교가 2015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서울·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의 유니테크(Uni-Tech)사업에 선정됐다. 당시 인천재능대 등 16개 사업단이 최종 이름을 올렸다.

인천재능대는 사업 첫 해인 2015년에 정부지원금 10억9천만 원을, 2016년에 10억6천만 원을, 지난해 8억3천만 원 등 그동안 총 29억8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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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과정으로 개설·운영 중인 반도체 유니테크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재능대 제공>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사업

‘유니테크(Uni-Tech) 사업’은 특성화 고교과정과 전문대과정을 합쳐 5년 간 운영하면서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이다. 인천재능대는 재능고, 유니셈㈜ 등과 연계해 반도체 유니테크과를 개설해 5년 간의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반도체 장비 전문기술 인력 30명을 집중 육성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유니셈에 취업이 보장된다.

인천재능대·재능고·유니셈 등과 연계된 유니테크 과정은 2015년 30명의 1기 학습 근로자를 선발해 다음 해인 2016년부터 유니테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2기 학습 근로자(30명)를 선발해 1명의 중도 탈락 학생 없이 운영됐다. 올해도 3월 3기 학습 근로자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2·3기를 합쳐 총 90명의 학습 근로자로 사업이 운영된다.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사업단은 일·학습병행제 선도모델 창출에 힘써 왔다. 2016년 일·학습병행제 유니테크 성과평가에서 16개 유니테크 사업단 중 최고 점수로 ‘S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학습 근로자와 학습 기업 관리 부문이 뛰어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장려상)을 받았다. 올해도 지난달 4일 유니테크 사업단의 최영희 유니테크 공동훈련센터장이 유니테크 사업 발전에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일·학습병행제 선도 모델은 여러 언론 매체에서도 조명됐다.

2016년에는 K-TV ‘국민방송-100년의 행복, 희망 대학민국’, 지난해 5월 1일 SBS 모닝와이드 ‘네 능력을 잡아라’와 6월 26일 SBS 다큐멘터리 ‘능력을 보다 미래를 보다’ 등 기업에서 학습 근로자들이 OJT(On-the-Job Training, 직장 내 훈련)훈련을 받고, 대학·고교에서 반도체 장비 이론의 지식을 배우는 모습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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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수업 장면.
# 대학 진학과 취업 걱정, 등록금 걱정 없는 능력중심사회의 디딤돌 ‘유니테크’

현재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일·학습병행제 1·2기 학습 근로자 60명은 유니셈에 취업된 상태다. 1기 학습 근로자는 고교 단계를 거쳐 대학 단계로 인천재능대에 3월에 입학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일·학습병행제 유니테크를 선택한 이유는 진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고, 일찍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고, 전문대학과 취업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일에 집중할 수 있어 기술적인 면에서 같은 또래보다 앞설 수 있다. 유니테크 일·학습병행제로 학생들의 입시와 진학의 부담이 덜어지고, 전문대 진학 때 등록금은 정부에서 부담, 등록금 걱정 없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가 있어 전문 직업인에 대한 목표를 확고히 할 수 있다. 기업 또한 안정적으로 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매출 이익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유니테크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에는 우수 인력 확보·양성을, 학생에게는 미래에 대한 전문적인 진로를 확보해 주는 제도다. 우리 사회가 학력 위주의 사회가 아닌 능력과 실력 중심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체계적인 훈련과 멘토링으로 중도 탈락이 없는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과정

유니테크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재학생 단계 일·학습병행제이다. 전문대를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 기업을 연계해 기업 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기업에서 진행되는 OJT(On-the-Job Training, 직장 내 훈련)훈련과 학교에서 실시되는 OFF-JT(Off-the-Job-Training, 현장 외 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재능대·재능고·유니셈 등이 함께하는 반도체장비조립사 L3 과정은 반도체 장비의 제조 및 A/S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재능대의 유니테크 훈련과정 프로그램은 학습 근로자들이 OFF-JT와 OJT를 동시에 진행해 현장에서의 실습과 학교에서의 이론을 통해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체득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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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재능대-재능고-유니셈 업무협약 모습.
인천재능대는 대학 내 듀얼공동훈련센터에 기업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실습실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현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OFF-JT에서도 배울 수 있도록 편성해 학습 근로자들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습 근로자들의 교육훈련 과정 때 심리적·환경적 불안요소를 측정하는 인천재능대만의 ‘중도 탈락 방지-EWE(조기경고체계)진단’으로 학습 근로자의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를 기업 현장교사·대학교수·교사의 멘토링을 진행해 불안요소를 해소해 ‘중도 탈락률 제로’를 달성하고 있다.

#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사업단의 나아갈 방향

 유니테크 훈련과정에서 올해는 1기 유니테크 학습 근로자의 전문대학 단계 훈련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반도체장비조립사 L3 프로그램에서 스크러버 기구 조립, 칠러 전장 조립, 주변부 기구 해석 등의 심화과정을 진행해 기업 현장의 고숙련 기술인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까지 달성한 학습 근로자 ‘중도 탈락률 제로’를 지속 목표로 훈련과정 진행 때 학습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의 어려움이 없는지 주기적인 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영희 듀얼공동훈련센터장은 "인천재능대는 현재 대학 연계형 일·학습병행제, 전문대 재학생 일·학습병행제, 유니테크 일·학습병행제 등 3개의 일·학습병제를 운영하는 대학으로, 능력 중심사회를 실천하는 선도 대학"이라며 "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공고히 해 필요 인력 수요에도 적극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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