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벌터마을에서 오는 3월 3일 무술년 정월대보름 맞이 ‘윷·꽃놀이’가 열린다.

‘벌터마을’은 지역 산업 쇠퇴와 전투기 소음 등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다. 지난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과 머리에 꽃 네트워크가 주관해 문화재생 및 공동체문화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벌터마을 주민들은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마을에서 사라진 척사대회를 지난해 ‘윷· 꽃놀이’ 행사로 부활시켰다. 마을 주민들이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 참여자인 동시에 주체로 적극적으로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윷·꽃놀이’에서는 벌터경로당 노인들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참여 가능한 윷놀이가 진행된다. 윷놀이에 사용되는 윷가락과 윷판은 벌터경로당 노인들이 직접 만들었다. 참가자들이 잔재주를 부릴 수 없도록 윷을 굵게 만들어 두 손으로 윷을 높게 던져야 한다.

이와 함께 벌터경로당 내부 공간에서는 꽃놀이(화투)가 진행된다. 고스톱과 민화투로 나뉘어 진행되는 꽃놀이는 ‘화투 10원 쿠폰’을 판돈으로 사용한다. 쿠폰을 가장 많이 딴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우승자에게는 왕관을 수여하고 상품을 준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벌터마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정월대보름 놀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2018년 한해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벌터마을 커뮤니티하우스 문화마실 ☎031-227-1938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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