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설재배 농가는 막바지 추위, 작물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철 강추위로 인한 시설재배 작물의 생육 저조와 환기불량으로 병충해 발생 등 농가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딸기, 토마토, 시금치, 상추 등의 시설채소 작물들은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균핵병의 병해와 응애, 작은뿌리파리 등의 해충 발생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욱이 딸기 토양재배 농가는 저온에 의한 생육지연으로 수확시기가 7일 이상 늦어지고 있고, 환기부족에 따른 다습한 재배환경에 의해 잿빛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환기불량으로 시설재배 하우스 내부의 습도가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병이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 외부온도가 높아지면 틈틈이 환기작업을 실시해 하우스 내부 습도를 낮춰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난방으로 인해 해충이 활동 가능한 상태이며, 수확기에는 약제 살포가 제한되기 때문에 딸기의 경우 응애가 문제될 수 있다. 엽채류에서도 잎벌레가 발생해 일부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방제를 통해 해충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순재 도농기원장은 "병해충이 퍼진 후에는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철저한 방제와 함께 작물별로 시설내부 생육적온 유지 및 환기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잘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정밀진단을 의뢰해 적기에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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