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군수·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인천시의회가 술렁이고 있다. 출마 예정 시의원들은 사퇴 뒤 선거운동이 유리한지, 현직을 유치한 채 경선 등을 치르는 게 나은지 셈법에 분주하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7대 시의원 중 군수·구청장 출마예정자는 10여 명이다. 이중 이달 내 사퇴하고 다음달 2일 예비후보 등록하겠다고 밝힌 이는 더불어민주당 노경수·이강호·차준택 의원 등이다.

광역시의원이 기초단체장 출마하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현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예비후보 등록하려면 시의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비후보는 어깨띠를 메고 시장과 마트, 공원 등에서 명함을 돌릴 수 있다. 선거구 가구수 10% 내 홍보물 우편 발송이 가능하고 선거사무 관계자 선임과 선거사무소 현수막 등을 걸 수 있다.

노 의원은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 사퇴와 중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부평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차 의원은 부평역 앞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열어 시장, 상가 등 주민을 발 빠르게 만나 민심을 몸으로 느껴볼 작정이다.

남동구청장 출마 후보인 이 의원은 인천대공원 백범광장 참배 뒤 예비후보로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 민주당 신은호(부평구청장 출마)·김종인(서구청장 출마)·이영환(남구청장 출마) 의원은 경선 등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예비후보 등록한다는 입장이다.

시의원으로서 4년간 의정활동을 한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도 있다. 현직 의원은 예비후보 홍보물은 안 되지만 의정보고서 우편 발송은 가능해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정헌(중구청장 출마)·황흥구(남동구청장 출마) 의원은 현직 구청장 출마 여부와 전략공천 가능성 등 당내 분위기를 파악하고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김경선(옹진군수 출마)·안영수(강화군수 출마) 의원은 다음주 열리는 지역당협위원회 간담회에서 경선 여부·방식 등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살펴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유제홍(부평구청장 출마) 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손철운(부평구청장 출마) 의원은 3월 초순 예비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국당은 당원선거인 50%, 여론조사 50%로 기초단체장 경선 룰은 정했지만 단수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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