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거 생활을 이어간다. 27일(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앞서 고(故) 최동원이 1981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구단은 보도자료에 "오승환과 175만 달러(약 18억7천만 원)에 1년 계약을 했다. 2019년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으로 연봉은 250만 달러(약 26억8천만 원)다"라고 명시했다.

현지 취재진은 "오승환이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0억4천만 원)에 계약했다"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알렸다. 2018년에는 (사이닝 보너스 포함) 200만 달러(약 21억4천500만 원)를 보장 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 달러(약 16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 활약을 펼치면 2019년 토론토에 남아 연봉 250만 달러를 받고, 보너스 150만 달러(약 16억 원)까지 추가로 챙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로 뛰는 듯 했다. 그러나 구단 이 신체검사에서 팔꿈치 염증을 문제 삼아 계약을 취소한 적이 있다.

1977년 창단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 연고로, 통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홈 구장 로저스 센터는 198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이다. 타구가 멀리 뻗는 특징 때문에 타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오승환은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론토에는 로베르토 오수나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어 우완 불펜 요원들과 셋업맨(마무리투수에 앞서 등판해 리드 유지 역할)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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