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메달리스트에 대한 논공행상이다. 평창올림픽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천300만 원, 은메달 3천500만 원, 동메달 2천500만 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같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급하는 경기력 향상연구연금까지가 공통 지급분이다.

그러나 경기단체가 책정한 포상금은 종목별로 천차만별이다. 가장 큰 포상금을 건 경기단체는 대한스키협회다. 이상호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로 58년 만에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스키협회는 포상금 2억 원을 약속대로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후원사인 대한스키협회는 금메달에 3억 원, 은메달에 2억 원, 동메달에 1억 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13개의 메달이 쏟아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포상금 규모를 정하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올림픽보다는 포상금 액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빙상용품 후원사에서도 별도의 포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이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이 은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역시 연맹 차원의 구체적인 포상금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다만 후원사로부터 들어올 격려금과 연맹 회장, 임원이 내놓은 금액을 더하면 2억 원 정도를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메달 못 딴 다른 선수, 지도자에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기적 같은 은메달’로 평창올림픽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을 지원하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포상금을 지급할 처지가 못 된다. 집행부 내분으로 관리단체로 지정된 연맹은 후원사인 휠라코리아와 신세계가 지급할 포상금을 기대하고 있다.

대신 전자·식품 등 관련 광고 제의,예능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 섭외 요청, 각종 스포츠 대행사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어 외부 수입이 가장 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전까지는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이 대표팀의 외부 활동과 미디어 대응 등을 직접 관리해왔다. 그러나 대표팀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니지먼트사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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