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와 ㈜에스엘바이오파머시가 27일 송도동 162-1 일원에 ‘YSLI 연구소’를 착공하는 기념식을 갖고 있다.  김종국 기자
▲ 연세대와 ㈜에스엘바이오파머시가 27일 송도동 162-1 일원에 ‘YSLI 연구소’ 착공식을 갖고 있다. 김종국 기자
연세대학교가 송도 국제캠퍼스에 바이오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세운다. 기존 건물 입주방식이 아닌 연구소(R&D) 신축은 2008년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뜬지 10년 만이다.

연세대는 이번 산학 협력시설 공사를 통해 인천시와 약속한 R&D 유치 실적을 적극 피력하고, 11공구 추가 부지 확보<본보 2월 23일자 1면 보도>에 명분을 쌓으려는 구실로 비춰지고 있다.

연세대와 ㈜에스엘바이오파머(SL biopharma)는 27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국제캠퍼스에서 생명과학 분야 공동연구기관인 ‘와이에스엘아이(YSLI)관 착공식’을 가졌다.

YSLI(Yonsei Saving Life Institute)관은 국제캠퍼스 진리관 D동 옆에 총 면적 1만253㎡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세대는 건축 부지를 ㈜에스엘바이오파머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기업은 200억 원의 건축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YSLI관이 내년에 준공되면 25년 후 연세대에 기부채납된다. 연구 인프라는 국제캠퍼스 약학대학에 있는 연구시설 및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DNA백신과 항암 세포치료제,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등이다.

㈜에스엘바이오파머는 서울 카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 소재하고 있으며, 2006년 포항공과대학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면역시스템에 기반한 혁신형 유전자 치료제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성영철 포항공대 교수이자, ㈜제넥신 회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대학이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 이 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YSLI관을 설립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함께 YSLI가 글로벌 헬스케어의 허브를 구축하는데 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국제도시의 개발계획을 변경해서 11공구에 99만여㎡ 이상의 바이오단지를 추가로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제청은 YSLI연구소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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