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 시장은 삭발식에서 "과천시민의 뜻은 철저히 무시된 채 과기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기 위해 삭발로써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천시는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조성된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로 성장해왔다"며, "정부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과천이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과기부 이전으로 인해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시장은 "정부가 과천시에 대한 지원책 마련 없이, 과기부 이전을 감행하고 있는 행태는 과천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만약 과기부 이전이 불가피한 일이라면 과천시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 마련이 선행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는 과천시민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취소됐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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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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