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부상 이후 16개월 만에 실전 등판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SK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 결과 2-1로 승리했다.

이날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 구속 148km/h, 최고구속 152km/h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대비해 착실히 준비했음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특유의 장점인 슬라이더로 3개, 빠른 속구로 1개의 삼진을 잡으며 요코하마 타선을 봉쇄했다.

선취점은 요코하마에서 나왔다. 3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구스모토가 전유수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 1타점을 올렸다.

이후 SK 마운드에선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자들은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 대타 김성현의 2루타, 상대 송구 실책, 최승준의 중전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등판한 박정배는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김광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공을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다. 경기 감각은 아직 더 익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는 3월 1일 쉬고 다음날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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