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3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필두로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서울,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경남FC 등 12개 팀이 격돌한다.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 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 팀당 5경기씩 더 치러 우승팀을 정한다. 최하위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K리그1에서는 올해도 ‘기록 풍년’이 이어져 팬들을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이동국(39·전북), 염기훈(35·수원), 데얀(37·수원), 황진성(34·강원)이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최초로 통산 200골 금자탑을 쌓았다. 어시스트도 70개를 넘으며 ‘70(골)-70(도움)클럽’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재 202골(71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이제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최다 골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는 이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어 예열을 마쳤다. 9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K리그 최초 ‘80-80클럽’에 가입한다.

이동국은 31경기만 더 출전하면 K리그 통산 500경기(현재 469경기) 출장기록도 달성한다. 역대 K리거 중 김병지(706경기·당시 전남), 최은성(532경기·당시 전북), 김기동(501경기·당시 포항)에 이은 4번째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김기동에 이어 두 번째로, 33경기에 출전한다면 그를 넘어선다.

염기훈은 K리그 최초 세 자릿수 도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99개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염기훈은 전남과의 첫판에서 1개만 추가하면 100도움 고지에 오른다. 지난해 11개를 기록한 만큼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61골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9골만 더 넣으면 이동국에 이어 ‘70-70클럽’에 가입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데얀은 개인 통산 173골로 최다 득점 2위, 외국인 선수 1위다. FC서울에서 8시즌을 뛰다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새 역사를 이어나간다. 1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의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동국에 이은 200골 고지에도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황진성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그는 현재 52골과 65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8골만 추가하면 K리그 역대 6번째로 60-60클럽 가입자가 된다. 60-60클럽은 신태용(당시 성남), 에닝요(당시 전북), 이동국(전북), 몰리나(당시 서울), 염기훈(수원)만이 가입했다.

최강희(전북) 감독은 K리그 감독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는 지난 시즌 김호(207승), 김정남(210승) 감독에 이어 3번째로 200승(203승)을 달성했다. 402경기 만에 이룬 최소 경기 200승이었다. 올 시즌 7승만 더하면 ‘최다승 감독’에 이름을 올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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