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德陽報(음덕양보)/陰 그늘 음/德 덕 덕/陽 볕 양/報 갚을 보

남모르게 덕을 베풀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는 의미다. 춘추전국시대 초의 재상을 지낸 손숙오(孫叔敖)가 어렸을 때다. 밖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왔으나 밥을 먹지 않았다. 어머니가 까닭을 묻자 울면서 대답했다. "오늘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으니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 어머니가 물었다. "그 뱀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면 죽는다는 말을 들어 다른 사람이 또 볼까 봐 땅에 묻어 버렸습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음덕을 베푸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고 들었다." 손숙오는 성장하여 초나라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요즘은 정치인들 중 일부는 시설원 등에 성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해 언론에 홍보하는 등 빼 놓지 않고 자신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에 바쁘다. 이러한 행위는 설혹 베푸는 행위라 할지라도 음덕을 쌓는다고 볼 수는 없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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