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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창 남양주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최근 종편 채널에서 지난 2010년 일본에서 방영한 드라마 마더(mother)를 리메이크한 작품을 방영했다. 드라마는 부모와 그녀의 남자친구로부터 언어·신체폭력, 유기, 방임 등 아동학대 피해를 당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이에게 야구공을 던져 폭행을 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 아동학대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을 드라마를 통해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의 질과 교육 수준은 높아졌지만, 개인주의적인 성향 역시 강해져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치 않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세상이 됐다. 경제적·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한 약물·알코올 중독으로 아이들이 이유 없이 분노의 표출 대상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아동학대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발견하기 어렵고, 상처나 학대피해에 대한 진술을 꺼려 하면서 경찰이나 외부의 접근도 쉽지 않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늘어난 만큼 오는 4월 실시를 목표로 ‘아동학대 조기 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대전담 경찰관(APO)을 활용한 사전·사후 관리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학대 받는 아이들을 보다 쉽게 발견하고 우리의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밝고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의 도움이 절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대 아이들이 ‘신고’라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근절해야 할 아동학대라는 과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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