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봄 배구’(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었다. 시즌 상대 전적은 3승3패가 됐다. 5위 한국전력의 승점은 47(15승 18패)이 됐고, 6위 우리카드는 7연패에 빠지며 승점 37(11승 22패)에 머물렀다.
한국전력 승리 주역은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였다. 펠리페는 양 팀 최다 3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브 4개, 블로킹 4개, 후위 공격 13개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0-12로 뒤지다가 전광인의 시간차, 이호건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엮어 내리 8득점하며 18-12로 판세를 바꾼 모습은 압권이었다. 이런 기세는 4세트로 이어졌다. 펠리페는 23-23에서 퀵오픈을 내리꽂아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공격을 막아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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