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에는 지긋지긋한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3일 오후 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라운드 원정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만큼은 그동안 인천에게 따라다니는 ‘슬로우 스타터’, ‘생존왕’, ‘잔류왕’ 등의 수식어를 때어버리겠다며 선수들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인천이 가장 최근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해는 무려 8년 전인 2010년이다.

올해 인천의 분위기가 좋다. 시즌이 끝날 때마다 핵심선수들의 대거 이적과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 등으로 어지러웠던 인천은 올해 핵심선수들의 유출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슬기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또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무고사·쿠비·아길라르(공격형 미드필드) 등 공격수들 역시 인천의 공격축구에 큰 전력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이번 이적시장에서 강원은 무려 2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강지훈·이재익 등 유망한 신인들과 외국인 선수인 제리치·맥고완을 영입하며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한 곳에 모였다.

강원 또한 개막전 징크스를 가진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개막전 상주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에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깼다. 기세몰아 지난 2009년 K리그에 참가 이후 최초로 상위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승격된 지 얼마 안 된 팀이지만 상승세가 무서운 강원과 탄탄한 수비진과 전력 누수 없이 팀 전력을 강화한 인천이 개막전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인천이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깰지, 강원이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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