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후반, 수원 염기훈(오른쪽)의 ‘K리그 최초 100도움’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이기제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후반, 수원 염기훈(오른쪽)의 ‘K리그 최초 100도움’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이기제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염기훈이 ‘1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전남 드래곤즈 최재현의 종료 직전 ‘극장골’로 빛이 바랬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최재현의 헤딩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전남과 3차례 만나 모두 이겼던 수원은 아쉬움 속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반전은 수원의 공세와 전남의 수성으로 팽팽했다. 수원은 원톱 스트라이커에 데얀, 좌우 날개에 염기훈과 바그닝요를 내세웠다.

데얀은 전반 10분 윤용호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첫 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5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염기훈의 오른발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 터닝 슈팅을 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후반전으로 넘어가자 전남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남은 후반 25분 완델손이 시도한 프리킥이 수원의 수비수 이기제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선제골을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다 올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이기제는 시즌 1호 자책골의 불운을 떠안았다.

하지만 수원은 곧바로 따라붙었다. 주인공은 또다시 이기제였다. 이기제는 후반 39분 골지역 정면에서 염기훈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기제의 슈팅 역시 전남의 이슬찬의 몸에 맞고 살짝 방향이 바뀌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기제에게 패스한 염기훈은 K리그 역대 처음으로 100호 도움을 작성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원의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45분 전남 최재현이 완델손의 오른쪽 코너킥을 머리로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첫판이 패배로 끝나자 팀의 최고참인 염기훈은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구단과 후배들은 염기훈의 대기록 달성 기념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염기훈에게 ‘전인미답(前人未踏) 100’이라는 엠블럼이 새겨진 축구화를 선물해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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