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한국지엠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지엠은 1일 주력 판매 차종의 보증 기간을 연장하고, 중고차 잔가 보장 할부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는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로 적용하고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는 매입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해 준다.

아울러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차종에 대해 80만∼100만 원의 할인을 적용하는 한편, 새 출발 고객과 한국지엠 차량을 보유하면서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30만 원, 50만 원을 할인한다. 다마스와 라보도 재구매 시 50만 원이 특별 할인된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특별 프로모션은 모델 노후화와 지속된 철수설로 쉐보레 브랜드의 가치 하락이 본격화된 데 따른 긴급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지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최악의 매출(10조여 원)을 기록하며 8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유럽 수출 물량은 205대에 그쳤으며, 지난달 기준 내수점유율은 5.8%에 불과했다. 내수는 지난달 7천675대를 판 쌍용차(5.7%)와 불과 165대(7천844대) 차이로 좁혀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치 하락 없는 상품성으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차질없고 수준 높은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밀착형 시승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