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타이완에서 KBO리그 정규리그를 준비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번 주 귀국해 13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먼저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이른 6일 귀국한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8일 돌아온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9일,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t 위즈, SK 와이번스 등 5개 팀은 10일 각각 귀국한다.

SK와 LG는 미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롯데는 대만 가오슝과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 각각 전력을 키웠다.

올해 KBO리그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KBO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은 팀의 피해를 줄이고자 아시안게임 기간인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1982년 출범 이래 가장 이른 이달 24일에 정규리그의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 수도 대폭 줄었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열린다. 팀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8경기를 치르고, 모두 40경기가 열린다. 기상 악화, 갑작스러운 추위, 황사 등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각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후반기 실전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예년보다 적은 시범경기를 거쳐 곧바로 정규리그에 뛰어드는 터라 초반 순위 경쟁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유턴한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과 팀을 옮긴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 등 5명의 타자가 보여줄 활약상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로 선수가 중심축을 이루는 야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선동열 전임 감독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선 감독은 경쟁국 전력을 살피고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차 2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3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평가전에서 일본의 전력을 탐색한 선 감독은 4일엔 오키나와 현으로 옮겨 국내 프로 팀 간의 연습 경기를 관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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