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사진>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지난 시즌보다 더 빨리 리그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멀티골 덕분에 토트넘은 정규리그(8승3무), FA컵(3승2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무)를 합쳐 17경기 무패행진(11승6무)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더해 정규리그 10호골(시즌 15호골)을 작성했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지난 시즌 14골)에 이어 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4월 8일 리그 10호 골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 시점을 한 달 이상 당겼다.

올해도 막판 몰아넣기를 재연한다면 아시아 선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15골 고지 점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이상 8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손흥민은 리그 득점순위 톱10(현재 9위)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손흥민의 리그 골 기록 중 특별한 건 10골 중 9골을 홈 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기존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웸블리 스타디움 적응에 실패하면서 유독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손흥민이 홈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자연스럽게 ‘웸블리 스타디움 징크스’를 이겨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대회에서 모두 이기거나 비겼다.

손흥민의 두 경기 연속 멀티골 덕분에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직 계약만료가 2년 남았지만 현재 주급 6만 파운드(약 8천957만원)를 뛰어넘는 ’몸값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같은 날 선발 출전한 스완지시티기성용도 맹활약을 펼쳐 4-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2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전반 8분 선취골을 넣었다. 그는 상대 팀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낮게 깔려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리그 2호골을 넣은 기성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2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다. 팀 동료 마이크 판 데르 호른이 헤딩으로 골로 연결하면서 기성용은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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